스즈키 ‘어드레스(Address)’는 라이더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2000년대 중반, 거리를 가볍게 스치던 그 민첩한 실루엣과 경쾌한 배기음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전설의 이름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스즈키가 내놓은 2026년형 어드레스 125는 스쿠터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의 감각을 입은 모델로, 다시 한 번 125cc 국내 시장에 복귀했다.
ADDDRESS라는 이름의 의미
이번 신형 어드레스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스타일, 튼튼한 내구성, 뛰어난 연비와 경제성, 그리고 높은 실용성이라는 네 가지 핵심 목표로 개발됐다. 출퇴근길의 효율, 주말 라이딩의 여유, 그리고 생활 속의 편리함 그 모든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스쿠터로 기획된 것이다.
시대를 관통한 스프린터의 계보
2010년, 안정성을 강화한 V125S, 2017년, 실용성을 높인 딜리버리 스쿠터형 어드레스로 진화했다. 2026년형 모델은 뉴 어드레스는 레트로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좀 더 넓은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과 125cc 스쿠터만이 가질 수 있는 높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깊이 파고들었다.
모던 레트로 그리고 강인한 실루엣
LED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는 밝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U자 형태의 미등은 뉴 어드레스만의 시그니처 포인트다.
반면 방향지시등은 일반 전구 방식을 유지해 유지보수의 현실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다. 디지털 LCD 계기판, 크롬 3D 레터링, 크롬 머플러 가드 등은 실용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룬다.
SEP 엔진이 보여주는 강력한 토크와 놀라운 연비
M자형 피스톤, 바나나형 흡기 포트, SCEM 실린더 코팅 등 스즈키 레이스 기술이 그대로 이식된 덕분에 엔진은 고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공랭 단기통이라는 단순한 구조는 경량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단 106kg으로 가볍고 경쾌하다
텔레스코픽 포크와 리어 모노 쇽,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이 안정적인 제동과 접지력을 보장한다. 브레이크 레버 하나로 앞뒤 제동이 조화롭게 작동되며,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제동 밸런스를 유지한다.
745mm의 낮은 시트 높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이 없고, 길고 평평한 모양의 시트 구조 덕분에 동승자와의 일체감도 뛰어나다. 여기에 강성 스틸 소재의 레그 쉴드와 펜더를 적용해 내구성까지 챙겼다. 순정 장착된 던롭 하이그립 타이어는 주행 질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일상 속 실용성, 그 이상
리어카울 후면에 위치한 연료캡은 탑박스를 달아도 간섭이 없고, 비상등, 주차 브레이크 락, 이지 스타트 시스템, 그리고 전통적인 킥 스타터까지 기본으로 갖췄다. 스쿠터의 기본기에서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은 셈이다.
클래식의 귀환, 실용의 완성
2026년형 어드레스 125는 유광 화이트(베이지 톤), 무광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가격은 부가세포함 279만 원이며, 출시 시기는 11월 말~12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자세한 정보는 스즈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suzuk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지금의 도심을 다시 달릴 준비를 마친 스즈키 어드레스 125. 스쿠터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감각으로 재탄생한 이 모델은 ‘스프린터 스쿠터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다시금 증명해 보일 것이다.
